부천시는 한국철도공사 노조의 수서발 KTX의 민영화(출자회사 설립) 반대를 내걸고 지난 9일 파업에 돌입해 8일째로 접어들며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6일부터 재난대책상황실에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서울지하철 노조 파업시 버스 증편과 증회, 택시 부제 운영 해제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철도 노조 파업 여파로 경인선 전철이 16일부터 25회 감축 운행함에 따라 경인선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서울·인천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26개 노선에 14대 133회, 각 역을 연계하는 마을버스 11개 노선에 5대 56회를 추가 운행하며, 일부 노선은 막차시간을 1시간 연장 운행하기로 했다.

또 개인 및 법인 택시의 부제 운행 해제를 통해 700여 대의 택시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시 철도운영과는 “버스와 택시의 증차 및 증회 등 대중교통 비상수송 상황을 시 홈페이지(www.bucheon.go.krㆍ바로 가기 클릭)와 SNS 등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라며 “시민 여러분은 관련 정보를 미리 확인 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032)625-3941.

한편, 코레일은 철도 노조 파업 장기화로 16일 오전부터 수도권 전동열차(경인선 477회)를 평소 대비 8.4% 감축 운행하고 있다. 특히 동인천에서 용산까지 운행하는 급행열차의 25회 운휴가 계획된 데다, 경인선(1호선) 열차시간 간격이 5.5분에서 5.6분으로 늘어나면서 1호선 이용승객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출·퇴근시간대 수도권 전철은 정상 운행되며, 감축 운행은 러시아워인 오전 7~9시를 제외한 주간시간대 급행열차(동인천~ 용산)에 한해서만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평상시 1일 평균 204회를 운행하는 급행열차의 배차간격(주간시간대)은 기존의 7.1분에서 8분대로 늦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