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독거노인들의 고독사(孤獨死) 예방을 위해 ‘독거노인 말벗서비스’를 내년 4월까지 시범 운영하고 5월부터는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27일 시 노인장애인과 노인복지팀에 따르면 시는 ‘다함께 배려하는 효도(孝道) 부천’ 사업의 일환으로 종교시설 및 자원봉사단체들과 결연을 맺어 월 1회 이상 방문해 어르신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안부를 묻는 ‘독거노인 말벗서비스’를 실시한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시범적으로 원미구 원미2동 소재 복된교회(담임목사 박만호) 신도 300여 명이 모은 성금으로 5만원 상당의 쌀과 밑반찬 등을 준비해 독거노인 300여 세대에 직접 전달했다.

쌀과 밑반찬 등을 지원을 받은 어르신들은 “연말이지만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적적했는데 이렇게 선물까지 전달해 너무 감사하다”며 무척 반가워했다고 한다.

박만호 담임목사는 “성탄절을 맞아 소외된 어르신들께 사랑을 나누는 기회를 갖게 돼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사랑의 나무를 더욱 키워서 지속적으로 나눔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그동안 독거노인의 고독사 문제 등을 적극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독거노인은 9천326명(올해 4월말 기준) 가운데 돌봄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 노인은 3천600명으로 아직도 많은 독거노인들이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 노인장애인과는 “그동안 독거노인 보호를 위한 정부의 지원에 한계가 있어 앞으로는 지역주민에 의한 사회적 돌봄문화를 확대해 민관 협력으로 어르신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도시, 효도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032)625-2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