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25년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끌어오다 지난 1월25일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임헌정(61) 지휘자 후임에 국내 지휘계의 차세대 인물로 꼽히는 박영민(49) 추계예술대학교 음악대학 교수(현 원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위촉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박영민 지휘자의 임기는 2015년 1월1일부터 2017년 12월31일까지로 3년이며, 올해 계획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회 일부는 임헌정 지휘자가 하고, 나머지 연주는 객원지휘자에게 맡기기로 했다.

박영민 신임 지휘자는 서울대 음대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전공(석사)했으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뒤 이탈리아 키지아나 하계 지휘 코스를 수료했다.

1998년부터 추계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진 양성에도 힘써 오고 있으며, 특히 2011년부터 원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면서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곡 시리즈와 브루크너, 말러 교향곡 등 대작을 선보였으며, 국내 뿐 아니라 폴란드, 체코, 포르투갈, 스페인, 리투아니아, 아르메니아, 일본 등지로부터 초청받아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시 관계자는 “박영민 지휘자는 클래식 본고장인 유럽에서의 폭넓은 지휘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부천핗하모닉오케스트라를 25년간 이끈 임헌정 지휘자의 공로를 인정해 부천필 ‘계관지휘자’(명예직)로 임명하고, 부천필과의 인연을 계속 유지해 나가도록 했다. 계관지휘자는 전임 지휘자의 지대한 공로를 치하해 월계관을 씌워준다는 의미로 ‘계관(Laureate)’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프로필] 박영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겸임지휘자

1965년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음대 작곡과와 서울대 대학원 지휘과(석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대학교 대학원 지휘(석사)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키지아나 하계 지휘코스를 수료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독일, 스페인 등 유럽 및 일본과 국내 유명 교향악단 객원 지휘자로 활동했으며, 1996년 잘츠부르크 소재 국제 모차르트재단으로부터 파움가르트너 메달을 수상했다. 1988년부터 추계예술대학교 음대 교수와 20111년부터 원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활동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