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26일 오전 11시 원미구 중동 안중근공원에서 광복회 부천시지회(회장 박승철)와 함께 안중근 의사 순국 104주기 추모식을 열고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김만수 부천시장과 한선재 부천시의회 의장, 광복회원, 보훈관계자, 유관기관 단체장,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중근 의사의 약전 및 추모사, 헌시 순으로 진행됐다.

광복회 부천시지회 박승철 회장은 안중근 의사의 약전을 낭독하며 안중근 의사의 헌신과 나라사랑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강조했다.

김만수 시장은 추모사에서 “오늘 이 자리가 안중근 의사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부천 발전을 위한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추모식에서는 세계 최대 만화축제인 제41회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지지 않는 꽃’이란 주제로 국내 대표적 만화가 19명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각자 특색있는 작품을 선보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1월30일~2월2일)을 열어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지지않는 꽃’ 전시 조형물 제막식도 열렸다.

안중근공원에 선보인 조형물은 ‘지지않는 꽃’의 전시작품 가운데 ‘오리발 나뽄도’(이현),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가?’(최인선), ‘그날이 오면’(차성진) 등 3개 작품과 안중근 의사를 주제로 한 ‘어머니의 편지’(박건웅),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차성진) 등 2개의 작품 등 5개 작품이 상설 전시된다.

한편, 부천시는 2009년 10월26일 중국 하얼빈에서 반입된 안중근 의사 동상을 부천에 유치해 ‘안중근 공원’을 조성하고, 매년 3월26일에는 안중근 의사의 추모제를 열고, 10월26일에는 안중근 의사가 중국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의거 일(1909년 10월16일)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