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세월호 첫날 ‘구조 174명’, 벌써 닷새가 지나가고 있지만 사망자는 늘고 실종자는 줄고 구조자는 단 한명도 늘지 않는다.

‘슬픈 주말’이 내내 이어졌다. 봄의 마지막 절기 ‘곡우(穀雨)’, 희생자와 실종 가족들의 비통함, 답답하고 안타까운 애끓는 심경, 이제는 흘릴 눈물조차 메말라서 마음의 비가 돼 침묵으로 흐른다.

우리가, 야속한 저 바다에 잠긴 채 공포에 떨면서 힘겹게 스러져 가는 어린 학생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지금 아무 것도 없다는 게 안타깝다.

숙연(肅然)한 날이 이어지는 이 봄
신록이 푸르른 계절이라 더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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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 침몰 닷새째 잇딴 비보(悲報)
20일 오후 10시 현재 탑승객 476명 중
구조 174명·사망 58명 ·실종 24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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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