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김대근, 이하 국립농관원)은 쌀·콩·잡곡 등 곡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곡 표시율이 낮은 서류(고구마, 감자)에 대해 양곡표시제 특별계도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극립농관원은 여름 감자와 가을 고구마 수확기에 맞춰 오는 11월30일까지 양곡 표시 특별계도를 통해 농식품 부정유통 방지와 소비자에게 정확한 품질정보 제공을 위해 품목·중량·생산자 정보(주소·성명·전화번호), 원산지 등을 표시하도록 해 생산자에게는 품질향상을 유도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고구마, 감자는 양곡관리법에 따라 포장 판매시에는 품목, 중량, 생산자 정보, 원산지를 반드시 표시하고, 산물로 판매할 때는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

양곡관리법 제2조에는 ‘양곡’이란 미곡·맥류, 그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곡류·서류와 이를 원료로 한 분쇄물·가루·전분류, 그밖에 이에 준하는 것으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조사 기준 양곡 표시율은 96.1%이며, 올해 5월 자체 조사 결과, 고구마와 감자의 표시율 84.6%로 나타났다.

국립농관원은 효과적인 계도를 위해 고구마, 감자 유통량이 많은 농산물도매시장과 평창 등 주요 생산지를 중심으로 농업인 및 상인 등에게 고구마와 감자가 양곡표시 대상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농업인은 생산자 정보 등을 표시해 출하하고, 유통업체에서는 표시된 농산물을 구입해 판매토록 지도해 고구마와 감자 등에 대한 양곡 표시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며, 도매시장과 전통시장에서는 제도 안내 플래카드 게시, 안내 방송, 소비자 명예감시원 합동 캠페인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홍보해 농업인과 상인들의 인식 전환에 주력하기로 했다.

계도기간에는 단속·조사 중인 원산지 위반이나 고의성 있는 표시위반을 제외하고는 행정지도와 현장계도를 위주로 하고, 이후에는 고구마·감자에 대한 양곡표시제 위반사항에 대해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굴립농관원 관계자는“이번 특별 지도·홍보를 계기로 서류를 포함한 양곡의 올바른 표시로 소비자에게는 정확한 품질정보를 제공하고 생산자에게는 품질 향상을 유도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도 농산물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소비자들이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서류 뿐만 아니라 쌀·콩·잡곡 등 주요 양곡에 대한 양곡표시 사후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Tip- 양곡표시제 소비자에게는 정확한 품질정보를 제공해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생산자에게는 품질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2005년 7월부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 위임돼 사후관리하고 있다.

대상 품목은 멥쌀·찹쌀·메현미·찰현미·흑현미·발아현미·유색미 등 미곡류와 보리쌀·콩·팥·녹두·조·수수·교잡 곡물 등 맥류·두류·잡곡류, 감자·고구마 등 서류, 기타 곡류·서류의 압착물·분쇄물·가루·전분류 등이다.

위반사항 조치로는 거짓·과대 표시 및 광고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 미표시는 5만~500만원 이하의 과태료, 표시방법 위반시에는 미표시 기준에 의한 과태료 금액의 2분의1(최저 5만원 이상)이 부과된다.

농산물 부정유통 신고는 농산물 부정유통신고센터(☎1588-8112), 또는 인터넷(www.naqs.go.krㆍ바로 가기 클릭)을 통해 전자민원→ 부정유통신고 코너에 하면 되며, 부정유통 포상금제도를 통해 행정처분 확정 후 5만∼1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