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전국 최초로 생활임금 조례를 제정·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2015년도 생활임금을 최저임금인 시급 5천580원에서 8.5% 인상된 6천50원으로 확정했다.

부천지역 노·사·민·정협의회는 어제(19일) 제40차 본회의를 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권고사항인 2013년도 근로자 정액급여(월 257만7천842원)의 50% 목표치 달성과 부천시 소비자 물가지수(2014년 6월 기준) 8.5%를 반영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부천시 소속 근로자 및 출자·출연기관의 소속 근로자는 내년에도 생활임금을 지원받게 된다. 특히 임금 역전 방지와 근속 및 노동 강도를 감안해 인상률을 차등 적용해 기존 시급 및 생활임금을 포함해 6천50원부터 최대 6천500원까지 지원받는다.

올해 7월 말 현재 부천시에서 생활임금을 지원받고 있는 근로자는 32개 부서 378명이며, 내년도 생활임금 지급 대상자는 약 390여 명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천시는 9월15일 이전까지 생활임금을 고시할 예정이다.

김만수 시장은 “생활임금을 더욱 확대한다면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소득이 늘어 소비가 증대되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생활임금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생활임금은 현재 최저임금이 실제 생활하는데 매우 부족하다고 보고 생활 가능한 임금을 주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만들어진 임금 기준으로, 부천시가 전국 최초로 조례로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