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 동래·금정·북구, 기장군 등에 25일 오후 1시부터 호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시간당 최대 130mm의 기록적인 국지성 호우가 쏟아져 지하철이 멈춰서고 도심 곳곳이 불어난 빗물에 잠기는 등 사실상 도시 기능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도 발생해 창원 지역을 포함해 최소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수량은 금정구 244.5㎜, 북구 221.5㎜, 동래구 201㎜ 순으로 나타났고, 경남지역에도 국지성 호우가 쏟아져 창원 242.5㎜, 하동 148㎜, 사천 141㎜, 밀양 102.5㎜ 등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부산 지하철은 이날 오후 2시22분께부터 금정구 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의 선로가 빗물에 잠겨 부산대역까지 7개역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고, 2호선 역시 화명역의 선로가 빗물에 잠겨 구명역부터 금곡역까지 7개역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으며, 오후 4시20분께는 4호선 금사역이 침수돼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인명 피해도 발생해 부산에서는 4명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고, 특히 경남 창원에서는 시내버스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다가 다리 난간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해 1명(19세 여자)이 숨지고 운전기사(55) 등 승객 5명이 실종돼 인명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광역시 재난안전과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부터 내린 비는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인 가운데, 부산 금정구에는 시간당 강우량 130mm로 1997년 관측한 이래 최대였고, 누적 강수량은 금정구 242mm, 북구 222mm, 기장 187mm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인명피해 4명(동래구 2, 북구 1, 기장군 1), 산사태 5곳, 11곳 침수, 15곳 교통통제, 이재민 68세대 200여 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시는 “이번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속보> 25일 부산·경남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폭우로 인해 부산 지하철 1·2호선 일부 구간의 운행이 중단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교통공사 휴메트로는 트위터를 통해 “집중호우로 인해 1호선 노포~범어사 구간, 2호선 화명역이 침수되어 14:50부로 1호선 신평~장전구간, 2호선 양산~호포구간, 구명~장산 구간에서만 운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