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노후 상수도관(급수관) 교체 지원 대상을 단독주택은 물론 공동주택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16일 시 도시주택국 공동주택과 리모델링팀에 따르면 아연도 강관으로 시공된 급수관의 노후로 시민의 건강이 위협받고, 수압 저하로 생활 불편을 초래하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교체를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시민 건강증진과 생활 불편 해소를 위해 노후 급수관 교체 지원 대상을 모든 주택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관련 조례 게정안을 오는 10월 부천시의회에 상정해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노후 급수관 교체는 소규모 주거용건축물(단독·공동주택), 사회복지, 공익시설물에 한정해 지원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장기수선충당금 적립 대상 의무관리 공동주택(52개 단지 3만6천378세대)까지 지원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확대되는 노후 급수관 교체 지원 대상은 1994년 4월1일 이전에 아연도 급수관을 설치한 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 및 다가구 주택 등 모든 주택이 해당되며, 사회복지시설 및 학교 등 공익상 부천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건물이다.

시는 노후 급수관 교체 대상 확대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총 133억여원을 투입하고, 특히 빠른 교체가 필요한 2만여 세대를 위해 2016년까지 72억여원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체 지원 비용을 세대당 평균 23만원에서 35만원으로 늘리고, 장기수선충당금 적립액이 부족한 곳은 금융기관과 협약을 통해 유리한 조건으로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대출금리와 기준금리의 이자율 차이에 대해 최대 2%를 5년간 지원토록 하는 조례를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노후 급수관 교체를 제대로 시공받을 수 있도록 시에서 평가한 우수시공업체 정보를 미리 제공하고, 전문가로 하여금 설계도 사전 검토, 표준시방서 및 시행절차 등 각종 정보를 공개해 업체들의 담합 방지와 비리 근절에도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같은 노후 급수관 교체를 모든 주택으로 확대 지원하기 위해 오는 10월 열리는 부천시의회 제199회 임시회에 해당 조례 개정을 통해 예산을 확정하고 12월부터 지원 공고를 통해 2015년 상반기 중에 급수관 공사가 착수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지원 대상 단지 선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