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기 시작하는 10월의 첫 날인 1일 오후 부천 중앙공원에 둥근 잎자루가 바짝 올라붙어서 배꼽 모양처럼 보이는 며느리배꼽 열매가 보일듯 말듯 수줍게 익어가고 있다. 2014.10.1

◇Tip- 며느리배꼽 마디과의 덩굴성 한해살이풀로, 턱잎 안에 열매가 들어 있는 모양이 배꼽을 닮았다고 해서 ‘며느리 배꼽’이라고 부르며, 미운 며느리 배꼽 속에 시커먼 때처럼 생겼거나, 툭 튀어나온 못난 배꼽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사광이풀, 참가시덩굴여뀌라고도 부른다.

줄기에 가시가 있고 잎은 방패 모양의 세모꼴이다. 꽃은 7~9월에 흰색 또는 녹백색으로 활짝 피지 않고 뭉쳐서 피며 꽃잎은 없고 둥근 모양이어서 눈여겨 보지 않으면 다른 풀의 열매로 생각하며 지나치기 쉽다. 꽃말은 서 ‘여인의 한’이다.

둥근 열매는 하늘빛 꽃받침에 둘러싸여 익어가며, 껍질속에 흑진주같은 까만 씨앗이 하나 있다. 며느리배꼽 열매가 익어 가면 완연한 가을이 시작됐다는 것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