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일 오후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남자 핸드볼 카타르와의 결승전에서 21-24로 아쉽게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다국적 용병으로 무장한 카타르를 맞아 경기 내내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경기 막판 2분여를 남겨두고 연이어 점수를 허용하며 승리를 거머쥐는데 실패했다.

카타르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막강한 오일머니로 해외 선수들을 영입해 대표팀 선수 중 77%인 14명이 프랑스, 스페인, 쿠바, 튀니지 등에서 귀화한 용병으로 구성됐다.

전반전은 한국이 1점을 앞서가면 카타르가 동점을 만들어 따라붙는 상황이 줄곧 이어지다가 경기 종료 직전에 카타르에게 골을 허용해 11-12로 1골차로 뒤진 채 끝냈다.

후반전에서는 한국이 선취골을 넣으며 12-12 동점을 만들며 출발했으나 카타르가 곧바로 1점을 달아나는 골을 넣으면서 카타르가 앞서가면 한국이 동점골을 넣으며 쫓고 쫓기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다가 경기 종료 2분여를 앞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