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사업 예정 부지인 원미구 춘의·도당·여월동 일원 토지거래허가구역 0.69㎢에 대한 전면 해제를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13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앞서 2012년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따라 토지의 투기적 거래를 억제하기 위해 GTX사업 예정 부지인 춘의동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2월 국토부의 발표에 따르면 GTX사업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부천시 통과구간인 청량리~송도간 48.7km에 달하는 B노선의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해 노선 변경 등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에 따라 GTX사업 지연에 따른 주민 불편 해소와 해당 지역 토지 거래 활성화를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전면 해제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시는 춘의동 일원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토지 거래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거래량이 극히 미미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해제 건의가 반영될 경우 부천시 토지 전체에 대해 토지거래허가 절차없이 거래가 가능해지고, 기존에 허가를 받아 취득한 토지이용 의무도 소멸되게 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토지의 투기적 거래가 성행하거나 지가가 급등하는 지역 또는 우려가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된다.

시 토지정보과(☎032-625-3471~2)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요구가 수용될 수 있도록 국토부 및 경기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일원 0.69㎢ 규모의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 사업은 B노선에 해당하는 구간으로, 2009년 4월 국가기본계획에 반영을 건의해 2011년 4월 GTX 노선에 반영됐으며, 올해 2월28일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A노선(일산~수서 46.2km)은 동탄까지 노선을 연장해 73.7km 구간을 오는 2022년 개통 예정이며, B노선(청량리~송도 48.7km)과 C노선(의정부~금정 45.8km)은 경제성 타당성 부족으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