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초등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발송하는 가정통신문을 이용해 건강기능식품인 유산균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과장 광고를 통해 8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유산균 업체 대표 장모(55) 씨 등 2명과 이같은 과장광고를 가정통신문에 게재하고 발송 및 판매에 협조한 혐의(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부천시내 전·현직 학교장 18명을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 등 유산균 업체 대표는 건강기능식품인 유산균이 “식중독과 장염 예방, 아토피 피부염 완화 효과가 있다”며 마치 만병통치 효과가 있는 것처럼 가정통신문에 허위·과대 광고로 K업체는 7억8천만원, N업체는 2천만원 상당의 재산상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부천 관내 전·현직 초등학교 교장들은 학부모들에게 발송하는 가정통신문에 이들 유산균 업체의 허위·과대광고를 게재토록 협조해 학생들을 통해 각 가정에 전달되도록 해 부당이득을 취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학생들에게 판매된 유산균 제품은 한달 분량이 9천900원으로, 17개 초등학교 학생들의 10~15%가 해당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가정통신문을 이용해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대행 학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