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끝자락이 초겨울 풍경과 교차하는 11월의 셋째주 휴일인 16일 오후 부천 도심에서 만난 떡갈나무에도 단풍이 물들고 있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에서 갈잎이 바로 떡갈나무다. 떡갈나무 옆에 연상홍 잎도 빨갛게 물들어가고 있다. 2014.11.16

◇Tip- 떡갈나무 떡갈나무는 참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잎이 두껍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가랑잎나무, 갈잎나무라고도 부른다.

잎은 끝이 둔하게 늘어지며 밑은 귀밑 모양으로 둔하며 가장자리에는 커다란 톱니가 있고, 잎 뒷면에는 굵은 성모(星毛·별모양의 갈색털)가 빽빽이 자라며 거칠다. 열매인 도토리는 10월에 익으며, 도토리묵을 만드는 재료로 쓰인다. 나무 껍질은 타닌 함량이 많으므로 타닌 원료로 쓰인다.

특히 떡갈나무 잎은 5~42cm로 참나무과 수목 중 가장 크고 두꺼워 떡을 찌거나 싸는데 사용돼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떡갈나무는 신갈나무와 종종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신갈나무는 30m까지 곧게 자라고, 참나무 종류 가운데 가장 일찍 잎이 피며, 7~20cm 크기의 잎은 계란 꼴 또는 계란 꼴에 가까운 길쭉한 타원 꼴로 밑동보다 중간부분 이상인 부분에서 잎 너비가 넓어지고, 가장자리에는 물결처럼 생긴 큰 톱니를 가지고 있다. 신갈나무 잎 뒷면에는 갈색의 털이 없다.

떡갈나무와 신갈나무 이외에도 참나무 종류로는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등이 있다. 그만큼 참나무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흔한 나무로, 흔히 도토리나 상수리가 열리는 나무를 모두 참나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