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난 9일 시청 창의실에서 주민협의체 회원, 공무원, 마을만들기 전문기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체적 시범마을 마을계획 수립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지난 3월부터 마을만들기 전문기관과 지역주민들과 함께 추진해온 마을계획 수립 용역 진행 상황을 발표하고 4개 시범지역의 사업 추진 상황 확인 및 향후 계획과 보완 사항을 논의했다.

부천시의 입체적 마을 계획은 도로 건설 등 물리적 정비가 이뤄진 후 이를 더욱 개선하고 유지해 나가기 위해 주민 스스로 마을가꾸기 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시범마을로 선정된 곳은 ▲부천대 주변 ▲역곡 남부역 맞은편 임꺽정로 ▲도당동 판타박스 ▲까치울 마을 등 4개 지역이다.

부천대 주변 마을계획 수립 용역 수행업체인 (사)걷고싶은도시만들기 시민연대는 부천대 주변은 부천 대학로 공사를 마치고 지난 10월부터 주민들이 마을계획 수립을 시작했으며, 향후 부천 대학로 상인 모임과 협조해 특색 있는 거리, 이벤트 기획, 상가 활성화 방안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조경작업소 울에서 컨설팅을 맡은 역곡 임꺽정로는 발전협의체를 구성해 브랜드화 사업을 추진, 지난 10월 ‘제1회 음식문화축제’를 개최했고, 향후 공식적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임꺽정로 공동 메뉴 정비, 체험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역곡 임꺽정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러번다이나믹스㈜에서 컨설팅을 맡은 도당동 판타박스 주변은 마을의 장·단점을 분석해 ‘즐거운 마을’, ‘봉사하는 마을’, ‘가꾸는 마을’, ‘안전한 마을’ 등 4가지 테마로 강남마을 다문화 축제, 마을합창단, 벽화거리, CCTV 추가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디자인연구소 이락에서 컨설팅을 진행한 까치울마을은 ‘향토유적 숲길의 중심이 되는 마을’, ‘함께 나누는 문화가 있는 마을’, ‘산책하기 좋은 마을’을 비전으로 삼아 지역주민이 우선 과제로 꼽은 마을 내부도로 확장을 비롯해 마을 상징물 및 안내판 설치, 마을쉼터 조성 등을 단계별로 추진하기로 했다.

전경훈 부천시 창조도시사업단장은 “지금까지 주민들이 직접 추진해온 성과를 살펴보고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향후 살고 있는 마을을 더욱 사랑하는 계기가 되도록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