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의로움으로 자신을 희생한 부천시민 2명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사자(義死者)’로 인정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시 복지정책과에 따르면 의사자로 인정된 부천시민은 고(故) 안현영(28) 씨와 고(故) 박성근(당시 17) 씨로, 보건복지부는 지난 16일 제5차 의사상자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의사자 6명과 의상자 2명을 인정했다.

故 안현영 씨는 지난 4월 세월호 침몰 당시 이벤트사 대표로 선박 내에서 4~5명의 부상자를 부축해 구조하고 약 15명의 승객을 4층으로 이동하도록 안내했으나, 정작 본인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안타깝게 사망했다.

故 박성근 씨는 1984년 6월23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교 건설공사장 인근 한강에서 후배와 함께 낚시를 하던 중 수영을 하려던 후배가 공사로 인해 일정치 않은 유속 때문에 물에 빠지자 구하러 들어갔으나 함께 익사했다.

김만수 시장은 “자신을 희생한 의사자가 부천시민이라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그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두 분의 아름답고 따뜻한 희생정신을 마음에 담아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사상자(義死傷者)는 직무 외의 행위로 위험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구조활동을 벌이다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을 말하며, 지금까지 부천시민 가운데 의사자는 7명, 의상자는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