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인터넷 중고장터에 육아용품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올려 수천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황모(22·여)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 씨는 지난해 11월16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인터넷 중고사이터에 자신이 육아중인 아이 엄마인 것처럼 아기 사진과 함께 기저귀, 분유 등 육아용품 사진을 게시해 판매 명목 등으로 119명으로부터 1천307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황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수가 동시에 사용하는 와이파이 지역에서 인터넷에 접속했으며, 주기적으로 휴대폰 4대, 은행 계좌 4개, 포털사이트 아이디 4개를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지난해 11월18일 최초 피해 신고가 접수된 이후 경찰의 끈질긴 추적 수사로 황 씨는 지난 3일 부천지역 PC방에서 덜미가 잡혔다.

부천원미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은 “최근 인터넷 중고사이트를 이용한 중고물품 판매 사기가 늘어나고,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인터넷 물품 거래시 좀더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