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2015년도 지역에너지절약 융복합사업’에 선정돼 국비 3억9천400만원을 지원받아 소사구와 오정구 관내 가로등에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줄여주는 ‘디밍(Dimming·밝기 조절) 원격제어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시 도로과에 따르면 가로등은 공공부문 전력 사용량 중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지만 통상적으로 조금만 어두워도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법적 기준보다 10∼20% 정도 밝게 설계돼 불필요한 전력 소모로 인한 낭비요인이 적지 않았다.

부천시내 가로등 역시 조도 조절이 불가능해 차량 이동이 적은 새벽시간까지 밝게 유지해야 하는 비효율이 발생, 불필요한 전력 소모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가로등 분전함에 공급되는 전압은 한전 공급 규정에 따라 220V ±6% 범위로 일정하지 않아 사용전압이 220V보다 높을 경우 에너지 손실이 추가로 발생하는 원인이 돠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 불필요한 소모 전력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가 위해 ‘디밍 원격제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가로등 디밍(Dimming) 시스템은 조명 밝기를 조절하고 빛의 낭비를 방지해 전력 사용량을 절약할 수 있다.

이번 시스템은 조도 조절장치를 갖춰 주변환경에 따라 밝기 조절이 가능하며, 사람이 느끼는 밝기의 차이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전력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으며, 필요 이상으로 높게 설계된 가로등의 밝기는 현장 상황에 맞게 정밀하게 조정해 전력 낭비를 최소화 할 수 있다.

특히 예약 설정 기능을 활용, 차량 통행량이 많은 시간대는 100%, 통행량이 적은 새벽 시간대는 80%까지 절감 운용이 가능해 전력 사용량을 추가로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설치 대상은 부천시 가로등 1만8천309등(燈) 가운데 소사구와 오정구 가로등 1만98등(燈)이다. 이는 부천시 전체 가로등의 55% 규모로, 오는 10월말 완공을 목표로 6월말 착공한다.

시 도로과 관계자는 “가로등의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자 새로운 에너지 절감기술을 도입하게 됐다”며 “이번에 설치되는 ‘디밍 원격제어시스템’에 대해서는 사업 완료 후 에너지 절감량 등 성과 분석 후 효과가 인정되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