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선ㆍ박규식 전 의원은 앞서 지난 24일 오전 수원시 영화동 소재 한나라당 경기도당 3층에서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구 민주당 소속 전 국회의원’ 17명 등 원로 정치인 27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데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들 부천지역 원로 정치인들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건표 시장 후보의 지지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안동선 전 의원은 12대 총선 때 신민당으로 부천ㆍ김포ㆍ강화에 출마해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13대 총선에선 평민당으로 부천 중구(현 원미구)에 출마해 낙선한 뒤 14대 총선에서 민주당으로 부천 중구갑(현 원미갑)에 출마해 재선 의원 뱃지를 달았고, 15대 총선 때는 새정치국민회의로 원미갑에 출마해 3선에 성공했으며, 16대 총선에서는 새천년 민주당으로 원미갑에 출마해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17대 총선에선 무소속으로, 18대 총선에서는 자유선진당으로 원미갑에 출마했으나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안동선 전 의원과 동갑내기로 정치활동을 함께 하며 라이벌 관계였던 박규식 전 의원은 12대 총선 때 민주정의당으로 부천ㆍ김포ㆍ강화에 출마해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13대 총선에서는 부천 남구(현 소사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한 뒤 14대 총선 때는 민주당으로 부천 남구(현 소사구)에 출마해 재선 의원 뱃지를 달았으나, 15대 총선 때는 소사구에 자민련으로 출마해 낙선한 이후 정치적 재기를 하지 못했다.
최선영 전 의원은 오정농협 조합장을 4차례 역임한 뒤 15대 총선 때 새정치국민회의로 오정구에 출마해 현역 의원(14대)으로 당시 ‘꼬마 민주당’으로 출마한 원혜영 의원을 꺾고 당선된 뒤 16대 총선에서는 새천년 민주당으로 오정구에 출마해 재선 뱃지를 달아 무척 관운이 좋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야당 바람에 의해 재선 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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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웅 전 시의회 의장은 2대와 3대 재선 시의원으로 3대 후반기 의장으로 지냈으며 줄곧 민주당 당적을 갖고 활동해 왔다.
이들 원로 정치인들이 걸어온 길을 보면 한나라당 홍건표 시장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면서도, 정치 역정을 살펴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홍 후보 공식 지지 선언이 얼마만큼 야권 단일화 바람과 ‘노풍(盧風)’을 차단하는데 효과가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들 야당 성향의 원로 정치인들이 보여주는 정치적 행보는 앞으로 부천지역 정치사에는 ‘재야 원로 정치인은 없다’는 말이 회자(膾炙)되는 단초가 된다는 점에서도 6.2 지방선거의 승패를 떠나 야권에서는 새로운 재야 원로 정치인을 새롭게 채워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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