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의 각급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표밭갈이가 한창인 가운데, 원미갑 지역구 부천시의원 가선거구(원미1동·춘의동·도당동·역곡1동·역곡2동)에 민주당(기호 2-나번)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출마한 강동구(38) 후보는 “민주당의 칼날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당내 경선과정에서 진통을 겪어 선거준비이 차질이 빚어지면서 뒤늦게 선거운동에 뛰어든 강동구 후보는 25일 희망 서신을 통해 “한 조직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칼날도 있어야 하고, 칼날에 힘을 보태 깊이 베이도록 하는 칼등도 있어야 하고, 칼날이 올바를 방향으로 지나가도록 하는 손잡이 역할도 있어야 하며, 어떤 하나가 없어도 그 칼은 제 역할을 다 하기 어렵고 조직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후보는 5대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화장장 반대, 부천문화재단의 방만한 운영 및 각종 문제점 지적과 박두례 상임이사 해임 건의, 무형문화엑스포 사업 및 예산과 시장 동생의 업무 개입 등 부적잘한 점을 지적했고, 시의원도 쉽게 언급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지적하고 막무가내로 밀어부치는 시장에 맞서 그 시행을 막아내는 제일 앞에는 늘 있었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잘못된 줄은 알지만 막아도 또 조금 수정해서 올라오는 안건에 지치거나, 각종 관련된 분들을 총동원해서 설득을 해 올 때면 ‘가만히는 있겠다’가 그나마 쉬운 대답이지만, 자신은 그렇게 대답해 본 적이 없다”면서 “차라리 수정해서 제안된 내용이 인정할 만하면 ‘인정하고 도와 드리겠다’고 얘기했지 ‘그냥 중립을 지키겠다’고 얘기하지 않았다”고 의정활동의 소신을 에둘러 말했다.

강 후보는 “지난 4년간 ‘너무 강하면 부러진다. 휘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고, 조언과 총고도 있었지만 협박도 있었다”면서 “조언과 충고를 고맙게 생각하고 한번 고민할 것을 몇 번이고 곱씹어 판단한 적은 있어도, 협박에 굴해본 적은 없으며 시의원이 되기 전에도, 시의원이 돼서도 잘못한 것이 없어서 당당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강 후보는 지난 4년간 초선 의원으로 활동한 소회에 대해“지난 4년 의정활동을 하면서 시의회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대변인으로 선배 동료의원들을 모시고 일했으며, 민주당이 꼭 해야 하는 일과 다소 부담스러운 일이 있다면 그런 일들은 모두 제 차지였다”며 “그렇다고 손잡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칼날은 아니었고, 칼등이 누른다고 무조건 파고 드는 칼날도 아니었고, 옳은 길을 보면 칼날과 손잡이와 상의하고 설득해서라도 같이 파고 들고 결딴을 내고야 마는 그런 칼날이었다”고 말했다.
강동구 후보는 “다시 시의원이 돼도 그런 칼날의 역할을 하고 싶고,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일에는 주저함이 없는 그런 칼날이 되고 싶다”고 소신있는 출마의 변을 던졌다.

3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부천시의원 가선거구에는 강동구 후보와 같은 민주당에서는 김영숙 후보(2-가번), 4선에 도전하는 김삼중 후보(2-다번)를 비롯해 한나라당에서는 김한태 후보(1-가번)와 이영우 후보(1-나번), 자유선진당으로 이용기 후보(3번), 무소속으로 김석권 후보(7번) 등 7명이 출마해 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치열한 표밭갈이가 전개되고 있다.

한편 이번 부천시의원 10개(가~차) 선거구에 출마한 61명의 후보들 가운데 가장 젊은층에 속하는 30대 후보는 모두 5명으로, 이 가운데 강동구 후보가 제일 연장자이다. 가장 나이 어린 후보는 마선거구에 진보신당(기호 7번)으로 출마한 김소연(30) 후보이고, 다선거구에 무소속(기호 10번)으로 출마한 박은영(31) 후보, 나선거구에 민주노동당(기호 5번)으로 출마한 김은화(36) 후보, 라선거구에 국민참여당(기호 7번)으로 출마한 김용석(37) 후보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