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는 26일 ‘아이 행복, 엄마 안심’ 보육 정책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김문수 후보는 보육과 교육이 통합된 새로운 보육서비스를 약속하며 ▲시간 연장형 보육시설 3천개로 확대 ▲꿈나무 안심학교 300개소로 확대 ▲0세부터 12세까지 필수예방접종 8종 22회 전액 무상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문수 후보가 민선 4기 재임시절부터 추진해온 ‘꿈나무 안심학교’는 김 후보의 젊은 날처럼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곳 없는 맞벌이 부부의 자녀를 위한 보육 정책이다.

‘꿈나무 안심학교’는 부모가 일터로 나간 사이 긴 하루를 홀로 보내야 하는 아이들을 학교 내 유휴 교실을 가정집처럼 리모델링한 공간에서 전담 교사와 전문 보육강사가 저녁 9시까지 보호한다. 학교가 가정이자 학원이 되어 식사는 물론 과제 지도, 특기적성교육까지 해준다.

맞벌이 부부의 만족도와 보육·전문강사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게 평가되면서 지난해 7월부터 교육과학기술부가 경기도의 꿈나무 안심학교를 롤 모델로 삼은 ‘종일 돌봄교실’을 전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 선대위는 김 후보의 보육 정책은 생생한 경험에서 비롯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외동딸 동주 양에 대한 사랑이 유난한 것으로 알려진 김 후보는 1986년 5․3 인천사태로 2년5개월 동안 옥고를 치른 김 후보는 외동딸 동주양이 한참 아빠를 찾을 나이에 곁에 있지 못한 것을 늘 미안해 한다고 한다.

감옥으로 면회 온 딸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과자에 딸린 작은 장난감 자동차를 준 적이 있었는데, 그 자동차를 28살의 딸이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것을 보고 아빠의 정이 그리웠을 어린 딸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아팠다는 김 후보는 자신이 펴낸 ‘나의 길 나의 꿈’이란 책에서 “우여곡절 끝에 딸 아이를 길러보고서야 나는 여성들이 맘 편하게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서 제대로 된 육아 시설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