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인 11일에도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영서지방에는 ‘폭염특보’가 나흘째 발령된 가운데 밤부터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12일 새벽부터는 비를 뿌리면서 전국으로 확대돼 무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1일 기상 전망을 통해 “오늘 장마전선이 저기압과 함께 북상하면서 현재 제주도와 남해안의 비는 충청도와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겠고, 내일(12일)은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으로 북상해 전국에 비가 오겠다”며 “모레(13일)는 장마전선이 남하해 오전에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오겠고, 이후 장마전선은 남해상으로 남하해 소강상태에 들겠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내일(12일) 사이에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에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내일까지 시간당 20mm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 예방과 시설물 관리 및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다가오는 일요일(7월17일)은 제헌절이자 절기상 초복(初伏)으로 본격적인 여름 더위는 이 무렵이 시작된다. 또 중복(中伏)은 7월27일(수요일), 말복(末伏)은 8월16일(화요일)이다.

옛 속담에 ‘삼복지간(三伏之間)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삼복 기간에는 무더위로 인해 몸의 기운이 약해져 입술에 붙은 가벼운 밥알도 무겁게 느껴질 만큼 사소한 일조차도 힘들어지게 된다는 뜻이다. 무더위를 잘 넘기고 이겨내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한편, 11일 오전 10시 현재 폭염특보가 발령중인 곳은 다음과 같다

○ 폭염경보 : 경기도(여주시, 성남시, 가평군, 안성시, 이천시, 하남시, 연천군)
○ 폭염주의보 : 경기도(부천시, 시흥시, 김포시, 광명시, 안산시, 화성시, 군포시, 양평군, 광주시, 용인시, 의왕시, 평택시, 오산시, 남양주시, 구리시, 안양시, 수원시, 파주시, 의정부시, 양주시, 고양시, 포천시, 동두천시, 과천시), 서울특별시, 강원도(양구군 평지, 인제군 산간 및 평지, 정선군 평지 및 산간, 평창군 평지, 홍천군 평지, 횡성군, 춘천시, 화천군, 원주시, 영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