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고강본동 불법 경작지가 ‘양묘공원’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31일 시 녹지과 도시녹화팀에 따르면 시는 한국공항공사 주민지원사업비 2억원과 시비 1억원 등 3억원을 들여 고강본동 2-51번지 일원에 6천㎡ 규모의 ‘양묘공원’을 조성했다.

국유지인 이곳은 오랫동안 인근 주민들이 불법 경작지로 사용하면서 미관 훼손이 심각한 곳이었다.

시는 지난해 11월 국유지 관리기관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무상대부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공항공사 주민지원사업비를 지원받아 ‘양묘공원’을 조성했다.

시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1천200㎡ 규모의 잔디마당과 주변 산책로를 만들어 지역주민들의 여가선용 장소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역곡양묘장의 묘목을 이식해 양묘사업도 겸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롭게 조성된 ‘양묘공원’은 2017년 1월부터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다.

주민 참여 감독관으로 참여한 변호부 씨는 “오랜 불법 경작으로 인해 주변 환경이 지저분하고 비가 올 경우 배수 불량으로 많은 문제가 있었는데, 주변 경관도 좋아지고 배수문제도 해결돼 매우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성배 시 녹지과장은 “불법 경작으로 몸살을 앓던 곳에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과 지역주민들의 쉼터로 마련했다”며 “인근 주민들의 반응이 좋으면 옆 부지까지 확대 조성하는 2단계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