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에서 파면을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7시16분께 청와대 밖을 나와 오후 7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한 이후 오후 7시55분께 대국민 메세지를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한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이 사저 앞에서 취재진에게 발표했다.

다음은 민경욱 의원이 발표한 박 전 대통령의 대국민 메세지 전문(全文).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라고 민경욱 의원은 말한 뒤 취재진의 질의응답은 받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도착 후 발표한 4개 문장에 103자에 담은 대국민 메세지에는 헌재 탄핵심판 인용(파면) 결정과 관련한 내용과 국민 화합과 통합의 메세지가 빠진 관계로 또다른 논란거리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해석 여부에 따라 정치권의 반발 등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