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63) 감독이 오는 23일 오후 8시20분 중국 창사 허룽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과 오는 28일 오후 7시4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7차전에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KEB하나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명의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보통 대표팀에는 23명을 소집하지만 이번에 24명을 선발한 이유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과 곽태휘가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 경과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손흥민은 중국과의 경기에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점도 고려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손흥민과 기성용은 대표팀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토트넘 홋스퍼)에서 주로 교체 멤버로 나서고 있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지만 13일 끝난 밀월과의 잉글랜드 FA컵 8강전에서 해트트릭(3골)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중국전에 결장하지만 시리아와의 경기에는 출전할 예정이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기성용은 최근 부상으로 소속팀(스완지 시티) 출전이 한동안 뜸했고,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대표팀에서 경기 감각과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도록 각오을 다지고 있다.

K리거 중에서는 허용준이 생애 최초로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허용준을 선발한 배경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관심을 가졌고, 볼을 가지고 있을 때의 플레이가 인상적이며 고민 끝에 이재성의 부상으로 인해 합류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중국, 시리아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6, 7차전은 본선행 확정을 결정짓는 중요한 일전이다.

한국은 현재 A조에서 승점 10점(3승1무1패)으로 이란(승점 11점, 3승2무)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3위는 우즈베키스탄(승점 9점, 3승2패), 4위는 시리아(승점 5점, 1승2무2패), 5위는 카타르(승점 4점, 1승1무3패), 6위는 중국(승점 2점, 2무3패) 순이다.

한국은 중국과 시리아 전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남은 3경기를 한결 수월하게 치를 수 있다.

대표팀은 19일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곧바로 중국 창사로 이동한다. 해외파는 현지로 곧장 합류하며 19일에 K리그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은 20일 출국한다.

23일 중국과의 경기를 갖고 곧바로 귀국길에 올라 24일 새벽에 도착할 예정이다.

월드컵 최종예선 6,7차전 축구대표팀 명단(24명)

▲GK :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ㆍ김승규(빗셀 고베)ㆍ김동준(성남 FC).
▲DF : 김기희(상하이 선화)ㆍ장현수(광저우 R&F)ㆍ홍정호(장쑤 쑤닝)ㆍ곽태휘(FC 서울)ㆍ김민혁(사간 도스)ㆍ이용ㆍ최철순ㆍ김진수(이상 전북 현대)ㆍ김민우(수원 삼성).
▲MF : 정우영(충칭 리판)ㆍ고명진(알 라이안)ㆍ한국영(알 가라파)ㆍ손흥민(토트넘 홋스퍼)ㆍ기성용(스완지 시티)ㆍ남태희(레퀴야 SC)ㆍ구자철ㆍ지동원(이상 FC 아우크스부르크)ㆍ허용준(전남 드래곤즈).
▲FW : 김신욱(전북 현대)ㆍ이정협(부산 아이파크)ㆍ황희찬(잘츠부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