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불법 주정차 단속기준 시간을 기존 5분에서 10분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17일 시 주차관리과 주차4팀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불법 주정차로 인한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주요도로에 고정용 단속카메라(CCTV)를 설치하고 무인단속용 차량으로 5분 이상 주정차 차량에 대해 4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해왔다.

하지만 도심지의 부족한 주차공간과 영업활동을 위한 잠시 정차 등을 고려해 단속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또 소규모 음식점 등 영세 상인들을 배려해 점심시간대(오전 11시30분에서 오후 1시30까지) 주정차 단속을 유예하는 등 단속기준 조정을 통해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행 및 차량 통행에 지장을 주는 횡단보도, 인도, 교차로, 이중 주차, 버스정류장 등에 대해서는 안전 확보와 사고 예방을 위해 발견 즉시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또 생활불편 스마트폰 앱을 통한 불법 주정차 신고대상을 보도, 횡단보도, 안전지대 등 기존의 3곳과 함께 버스정류장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보도, 횡단보도, 안전지대, 버스정류장 등에 주정차한 차량에 대해 신고할 수 있다. 단, 악의적이고 반복적인 신고는 제외된다.

시 주차관리과는 “시민들의 입장을 고려한 조치인 만큼 시민 모두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선진 주차문화 확립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부천시는 주요도로변 432개 구간을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85대의 고정용 카메라(CCTV)와 무인단속용 차량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하고 있으며, 단속용 CCTV를 늘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