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후 검찰 조직을 이끌어갈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전ㆍ현직 고위 검찰간부 4명이 추천됐다.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위원장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는 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회의실에서 추천위원 9명이 모여 각계에서 천거된 후보군을 대상으로 검증 작업을 벌여 법무연수원장을 지낸 소병철 농협대 석좌교수, 문무일 부산고검장, 오세인 광주고검장, 조희진 의정부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이금로 차관(법무무장관 직무대행)에게 추천했다.

4명의 후보자 가운데 유일한 전직 출신인 소병철 교수는 법무부 검찰과장ㆍ정책기획단장을 거쳐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 검찰과 법무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2013년 법무연수원장을 지낸 뒤 변호사로 개업하지 않고 농협대 및 법무연수원 석좌교수로 후학 양성에 전념해왔다.

문무일 부산고검장은 대검 특별수사지원과장, 과학수사담당관에 이어 중수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역임한 특수통으로,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할 때 대검이 꾸린 특별수사팀장을 지냈다.

오세일 광주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과 대검 공안기획관을 지낸 공안통으로, 대검 대변인을 거쳐 대검 기획조정부장, 반부패부장을 역임했다.

조희진 의정부지검장은 국내 첫 여성 검사장으로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와 법무부 과장, 차장검사, 지청장 등을 거치며 여성 1호 기록을 써 왔다.

차기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이 공석인 관계로 직무대행인 이금로 차관이 위원회가 추천한 후보자 가운데 한 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청하고, 문 대통령은 제청자를 임명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