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31개 시군이 도네 광역버스 안전 운행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 추진키로 한 가운데 기존 버스 운송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고 더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장기적 과제로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에 힘쓰기로 했다.

이와 관련, 올 12월부터 김포, 파주, 안산, 안양, 시흥, 포천, 양주 등 광역버스 인ㆍ면허권을 가진 7개시와 부천, 의정부, 군포, 의왕, 과천 등 광역버스 노선이 경유하는 5개 시ㆍ군 등 총 12개 시군에서는 직행좌석형 시내버스(광역버스) 33개 노선을 준공영제로 운행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26일 오후 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장영근 도(道) 교통국장 주재로 ‘경기도 광역버스 안전운행 종합대책 관계자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9일 18명의 사상자를 낸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광역급행버스(M버스) 추돌사고와 관련, 경기도 광역버스 안전운행 종합대책의 원활한 추진과 관계기관 간 협조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열렸으며, 도내 31개 시군 버스 담당 과장과 광역버스 운송업체, 경기도 버스운송사업조합 등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먼저 ‘단기적 대책’으로 첨단 운전자지원시스템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ㆍ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은 전방 추돌 위험이나 차선 이탈시 경보와 진동을 울리는 장치로 운전자의 졸음 운전이나 부주의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도는 올해 11억5천300만원을 지원해 광역버스 2천400여 대에 이 시스템을 장착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12일에 국토교통부 면허인 M-버스(344대)에 대해서도 첨단 운전자지원시스템의 조속한 설치를 건의했다.

또한 운전자 휴게시간 확보 차원에서 서울 5개 주요 거점지(강남역, 서울역, 잠실역, 사당역, 강변역)를 운행하는 125개 광역버스 노선을 대상으로 ‘광역버스 운전자 쉼터’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시범 운행 기간은 올해 8~10월로, 도는 운행시간이 2시간40분 이상일 경우 회차지에 정차공간을 마련해 운전자 교대와 휴게시간을 확보하고, 미만일 경우 회차지 인근 건물에 화장실을 지정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버스 운전자 양성 및 지원 ▲버스 운수종사자 교통안전 체험 교육 ▲운전자 휴게시간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