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로 거액의 수익을 내면서 정치권 논란이 거세진 이유정(49)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일 자진 사퇴했다.

이 후보자는 신고한 22억7천여만원의 재산 가운데 3분의 2에 달하는 15억원이 코스닥 상장사와 비상장 주식으로 밝혀져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부터 투자를 시작한 미래컴퍼니 주식 투자 수익이 5억원이 넘고, 백수오 파문으로 알려진 내츄럴엔도텍 비상장 주식으로도 2년 만에 5억 원대 차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주식투자로 10억원의 수익을 벌어들인 이 후보자의 투자 과정에 내부자 거래 가능성 등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이후 정치적 이념적 편향 논란에 이어 거액의 주식 투자 수익이 도마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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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유정 헌법재판 후보자의 ‘사퇴의 변’ 전문(全文)

헌법재판관 후보자 직을 사퇴하며

안녕하세요.
헌법재판관 후보자 이유정입니다.

그동안 저와 관련하여 제기된 의혹, 특히 주식거래와 관련하여 제기된 의혹에 대하여는 청문회 과정을 통하여, 또 별도의 입장문을 통하여 자세히 설명드린 바와 같습니다.

주식거래와 관련하여 제기된 의혹들, 제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여 불법적인 거래를 하였다는 의혹들은 분명 사실과 다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설명과는 별도로, 그런 의혹과 논란마저도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그에 대하여는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저는 오늘 이 시간 부로 헌법재판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자 합니다.

저의 문제가 임명권자와 헌법재판소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니며, 제가 생각하는 헌법재판관으로서 역할도 아니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저의 사퇴로 인하여 헌법재판소의 다양화라는 과제가 중단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 9. 1.

이 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