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대지’로 널리 알려진 노벨문학상 수상자 펄벅(Pearl S. Buck) 여사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전국 초ㆍ중ㆍ고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펄 벅의 생애가 보여준 인권과 다문화’를 주제로 실시한 ‘2017 펄벅기념문학상’ 공모전 수상작이 7일 발표됐다.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손경년)이 위탁 운영하는 부천펄벅기념관은 올해 공모전 출품작은 운문 201편ㆍ산문 82편 등 총 283편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상작은 대학부 3명, 고등부 4명, 중등부 4명, 초등부 17명 등 총 28명의 작품을 선정했다.

부문별 대상 수상작은 ▲대학부는 ‘눈’(박완주ㆍ한양여대 2년) ▲고등부는 ‘틀린 그림찾기’(이서현ㆍ동탄국제고 2년) ▲중등부는 ‘샛별’(조나람ㆍ부천중흥중 2년) ▲초등부는 ‘만능 우리 엄마’(주은희ㆍ부천북초 4년)가 각각 선정됐다. ▼아래 수상작 참조

총 상금은 1천여만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23일 오후 7시 부천역 남부광장에서 열리는 ‘제11회 펄벅문화축제’ 개막식에서 진행돼 경기도지사상, 경기도교육감상, 부천시장상,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상, 부천펄벅기념관장상 등이 각각 수여된다. 28편의 수상작은 10월중 작품집으로 발간된다.

대학부 대상 수상작인 소설 ‘눈’은 베트남 출신 신부와 늙은 시모 사이의 애증을 감동적으로 그려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고, 초등부 대상 수상작 ‘만능 우리 엄마’는 태국 출신 엄마에게 보내는 딸의 편지글로 아빠보다 오토바이를 잘 타는 엄마에게 보내는 소박한 편지로 흐뭇함과 애틋함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를 맡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이승하 교수는 심사평에서 “올해 공모전은 지난해와 달리 대학생 부문이 더해지면서 다양하고 수준 높은 글들이 많이 늘었고, 특히 신인 발굴 문학상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소설들이 여러 편 투고돼 다음해를 더 기대하게 했다”면서 “문학의 자리가 왜소해졌지만 펄벅 여사가 추구한 드높은 문학의 정신을 잇고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고민하는 펄벅의 많은 후예들의 건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부천펄벅기념관 이주연 학예사는 “펄벅 여사는 1967년 심곡본동에 소사희망원을 설립해 아동을 위한 복지사업을 펼치는 등 부천과 인연이 깊다”며 “그녀의 문학과 박애정신을 공모전을 통해 미래세대로 이어가고, 문학도시 부천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펄벅기념관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펄벅기념관은 펄벅 여사의 문학과 박애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이번 공모전은 지난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한 달여간 작품을 접수받았다.

전체 수상자 명단 등 자세한 내용은 부천시박물관 홈페이지(www.bcmuseum.or.krㆍ바로 가기 클릭) 또는 부천펄벅기념관 온라인 카페(cafe.naver.com/psbeduㆍ바로 가기 클릭)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