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심곡본동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강종태)는 지난 23일 부천역 남부광장에서 김만수 부천시장, 강동구 부천시의회 의장, 김상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ㆍ부천소사), 류재구 경기도의원, 최성운(의회운영위원장)ㆍ강병일ㆍ이상열 부천시의원을 비롯해 손경년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 권택명 한국펄벅재단 상임이사, 정희남 펄벅기념관장과 지역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펄벅문화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세계적인 대문호 펄벅(Pearl S. Buck, 한국명 박진주) 여사의 박애정신과 사회봉사 정신을 널리 알리는 주민 참여ㆍ화합형 축제로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펄퍽문화축제’는 올해에는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있는 펄벅재단 미국본부의 ‘자넷 민쩌’ 총재가 동영상 축하 메시지를 전했고, 펄벅기념관에서 개발한 펄벅여사 캐릭터 인형탈을 착용한 캐릭터를 선보인 가운데 펄벅 여사의 박애정신과 사회봉사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박애ㆍ문학ㆍ화합’의 테마로 열렸다.

지난 18일 부천시립합창단의 사전 축하공연에 이어 23일 본축제에서는 펄벅문화축제 11주년을 기념하는 펄벅사회봉사상ㆍ펄벅문학상 시상, 신한선 책임동장의 펄벅 시낭송, 펄벅 여사의 정신을 표현한 현대무용, 흥겨운 주민노래자랑, 다문화 공연, 심곡본동 권역 4개동 주민자치프로그램 공연, 소사희망원 출신의 함중아, 오세근, 정동권 등의 초청가수 공연, 기획사진전, 책갈피 만들기, 풍선ㆍ솜사탕 나눠주기, 캐리커쳐 그려주기, 가훈 써주기, 찾아가는 100세 건강실, 그린캠페인 등 체험마당 등 다채로운 공연 및 전시행사가 열렸다.

강종태 펄벅문화축제 추진위원장은 “올해 펄벅문화축제는 박애ㆍ문학ㆍ화합이라는 키워드로 외국인이 많은 심곡본동의 특성을 살린 주민 참여ㆍ화합형 축제를 만들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펄벅문화축제가 대내ㆍ외적으로 사랑받는 축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심곡본동 행정복지센터(책임동장 신한선ㆍ☎032-625-6011)는 전했다.

한편, 펄벅(Pearl Sydensricker Buck·1892~1973년) 여사는 1931년 소설 ‘대지’(The Good Earth)를 발표해 미국 여류작가 중 최초로 퓰리처상 및 193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특히 1663년 한국을 배경으로 장편소설 ‘살아있는 갈대(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 The Living Reed)’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 1967년 당시 부천군 소사읍 심곡리 산25번지(현재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566-9번지) 부지 1만평을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로부터 기증받아 혼혈 고아들을 위한 복지센터인 ‘소사희망원’을 건립, 1973년 문을 닫기까지 2천여명의 혼혈아동들이 ‘희망원’을 거쳐 갔으며, 펄벅기념관(☎(032-668-7563~5)은 바로 ‘소사희망원’ 자리에 펄벅 여사의 인류애와 박애정신을 기리기 위해 예전 건물을 본따 건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