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출이 연초에 목표했던 1천억 달러를 조기 회복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0월 경기도 수출은 100억9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경기지역 누적 수출액은 1천1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하며 10개월 만에 수출 1천억 달러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도는 ‘수출 1천억 달러 회복’을 목표로 수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다각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해 왔다.

먼저, 지난 1월 수출 1천억 달러 회복, 고용 2만명 창출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축을 목표로 ‘수출 플러스 전환을 위한 통상전략’을 발표하고, 경기도 중소기업을 내수ㆍ수출 초보기업, 수출 유망기업,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분류하고 각 단계별 맞춤형 육성 전략을 마련해 올해 총 228억5천6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내 1만3천개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 3월 사드 사태 본격화에 따라 대중국 수출기업들의 피해가 이어지자, 비관세 장벽 강화 등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외교ㆍ통상ㆍ투자 연계 다변화 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남경필 도지사는 싱가포르를 방문해 반도체용 케미컬제조회사인 버슘 머티리얼스와 총 3천500만 달러의 MOU를 체결했고, 태국을 방문해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통상촉진단을 파견하는 등의 노력에 힘입어 경기도의 대(對)싱가포르과 태국 수출은 올해 10월까지 각 9억 달러, 1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비 6.6%, 11.9% 증가했다.

또한 중국 정부의 불허로 개최가 어려워진 선양 G-FAIR를 취소하는 대신에 중동ㆍ북아프리카의 관문이면서 자체 제조기반이 취약한 ‘두바이 G-FAIR’로 대체해 도내 60개사가 참가해 상담 2천359건 1억699만 달러, 계약 추진 723건 4천185만1천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도는 내년에도 보호무역주의 등 국제무역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고 중소기업이 근본적인 수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한중관계 개선에 따라 대중국 경제교류를 재개하기 위해 중국 GBC 4개소(상하이, 선양, 광저우, 충칭)를 활용해 CCPIT(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등 중국 주요기관 및 유력 바이어 네트워크를 재구축하고, 중국 주요지역을 대상으로 통상촉진단 파견 및 수출상담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수출기업의 기본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수출보험, 해외규격인증 획득 지원 확대 및 기업의 선호도가 높은 전시회 개별참가 지원 한도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FTA 활용지원사업 지원기업 및 글로벌 B2B, B2C 사이트 활용 온라인 마케팅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임종철 경기도 경제실장은 “수출 1억 달러의 조기 회복은 수출기업, 경기도 등 유관기관 모두가 합심해 달성한 성과”라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이익 우선ㆍ보호무역주의의 대두에 따라 무역장벽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중국과의 무역갈등도 언제 다시 재발할지 모를 일이므로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수출회복세를 지속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2013년 1천20억 달러, 2014년 1천116억 달러 등 1천억 달러 이상의 수출 성장세를 이어오다가 2015년부터 1천60억 달러로 경기도 수출 사상 첫 감소세를 기록, 2016년에는 981억 달러까지 내려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