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서울특별시, 경기도, 인천광역시와 함께 17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에 초미세먼지(PM2.5)가 ‘나쁨’ 기준(50㎍/㎥) 이상이었고, 18일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쁠 것으로 예상돼 1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ㆍ경기도(연천군, 가평군, 양평군 제외)ㆍ인천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지역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은 지난해 12월 30일 첫 시행됐고, 올해 들어서는 지난 15일, 16일에 이어 네 번째 시행되는 것으로, 이틀 연속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18일 수도권 지역에서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시행돼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3개 시ㆍ도에 위치한 행정‧공공기관 소속 임직원 52만7천여 명은 차량 2부제를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차량 2부제는 홀(짝)수일에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짝)수인 차량이 운행할 수 있기 때문에 18일은 짝수 차량의 운행이 가능하며, 홀수 차량은 운행이 제한된다.

환경부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되는 이유에 대해 16일 저녁 이후 17일 오후 4시 현재까지 대기 정체로 국내 대기오염물질이 축적되고, 18일 새벽부터 낮사이 황사 유입과 국내 배출의 영향으로 인해 대부분 권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8일 저녁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8일에도 지난 15일과 17일 출근시간(첫차~ 오전 9시)ㆍ퇴근시간(오후 6~9시)에 서울시 관할(인천ㆍ경기 소재 대중교통 제외) 시내ㆍ마을버스, 도시철도 요금을 면제하며, 1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시 본청, 자치구 산하기관, 투자 출연기관 등 서울시내 공공기관 주차장 360개소를 전면 폐쇄한다.

경기도는 “18일까지 미세먼지 고농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질환자, 심혈관질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시 식약처 인증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과 버스ㆍ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공공부문 비상저감조치는 ▲수도권 3개 지역 모두 초미세먼지(PM2.5) 평균농도가 나쁨(50㎍/㎥ 초과) 이상 ▲수도권 4개 예보 권역 모두 나쁨(50㎍/㎥ 초과)이 예보된 경우 등 2가지 경우 모두 충족될 때 발령된다.

◆ 중국과 미세먼지 저감 협력 논의

환경부는 16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산동성 제남시에서 ‘제2차 한ㆍ중 환경부 국장급 회의’를 개최해 지난해 12월 한ㆍ중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합의한 ‘2018~2022 한ㆍ중 환경협력계획’ 이행에 관한 세부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한ㆍ중 환경협력계획에 따른 미세먼지 대응 연구 확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협력 방안 등 세부사업을 3월말 과장급 실무회의를 개최하여 중점 논의하기로 했다.

‘한ㆍ중 환경협력센터’ 운영과 관련해서는 양국 환경부간 공동센터장을 임명하고, 센터 설립에 앞서 준비팀을 구성ㆍ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2018년 6월말 중국에서 개최 예정인 ‘제20차 한ㆍ중ㆍ일 환경장관회의’를 계기로 한ㆍ중 환경장관회담에서 협력사업을 확정하고 양국 환경장관 참석 하에 센터 개소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