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역에 엿새째 한파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부천시에도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급증, 최강 한파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동파 사고로 인한 불편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부천시 환경사업단 수도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어제(27일)까지 접수된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는 454건에 달하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 23일까지는 152건의 동파 신고가 접수됐으나, 23일 오후 9시 이후 한파경보가 발령된 뒤 ▲24일 28건, ▲25일 50건, ▲26일 97건, ▲27일 170건 등으로 늘어나면서 한파특보 발령 기간에만 총 302건의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부천시는 지난 23일 0시를 기해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데 이어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한파경보로 상향 발령됐고, 26일 낮 12시 이후 한파주의보로 대치되는 등 엿새째 한파특보가 발령 중이다.

부천시 수도과 계량기관리팀은 “당분간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인 만큼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경우 단수로 인한 불편을 겪게 되고, 계량기 대금(봉인 포함)도 부담해야 하는 만큼 수도계량기 보호함(통)의 보온 및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동파를 예방해야 한다”며 “수도계량기 보호통 내부에 헌옷 등 보온재를 채워놓고, 수도꼭지는 조금 틀어놓을 것”을 당부했다.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 방법

수도계량기 동파는 대부분은 계량기 보호통(함) 내부로 찬공기가 스며들어 발생하거나, 일부는 수돗물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아 얼기도 하고, 계량기보호통(함)이 노후됐거나, 뚜껑 및 보온재가 파손돼 발생한다.

따라서 수도계량기 보호통(함) 내부로 찬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뚜껑부분의 틈새를 막아 밀봉하고, 혹한 시에는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 수돗물을 흐르게 하여 물을 받아 사용하면 대부분 동파는 예방된다.

▲벽체에 설치된 계량기 보온ㆍ관리= 보호함 뚜껑 외부에 비닐 커버를 접착테이프로 붙여 틈새를 통해 보호함 내부로 찬공기 유입을 차단하고, 과거에 계량기가 동파된 적이 있으면 보호함 뚜껑을 분해해 연 뒤 스티로폴 보온재를 꺼낸 후 내부 틈새를 찾아 실리콘 등으로 막아야 한다.

▲지하에 설치된 계량기 보온ㆍ관리= 계량기로 찬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내부를 비닐로 감싸고, 뚜껑의 틈새를 통해 보호통 내부로 찬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잘 닫아야 하며, 과거에 계량기가 동파된 적이 있으면 계량기 보호통 뚜껑으로 찬공기가 접하지 않도록 넓은 덮개를 덮어야 한다.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때 조치 요령

헤어드라이어로 녹이거나, 미지근한 물부터 점차 따뜻한 물로 녹여야 하며, 50℃ 이상으로 녹이면 계량기가 화상(고장)을 입어 교체해야 하며, 계량기가 얼어서 유리가 깨지면 부천시청 환경사업단 수도과로 신고해야 한다.

한편, 수도계량기 동파에 따른 교체 비용은 15m는 3만8천900원(계량기 대금), 20mm는 4만1천620원(계량기 대금), 25mm는 6만620원이 익월 포함돼 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