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도내 근로청소년의 노동권 보호를 위해 설치한 ‘근로청소년 전용 노동상담창구’를 기존 1곳에서 2곳으로 확대한다.

도는 두 번째 ‘근로청소년 전용 노동상담창구’를 수원 영통구 소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9층 경기도불공정거래상담센터 사무실 내에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12월 6일 남경필 지사가 “최근 잇달아 발생한 특성화고 현장실습 사고에 대한 도 차원에서의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첫 번째 ‘근로청소년 전용 노동상담창구’를 의정부 신곡동 소재 경기도청 북부청사 노동정책과 사무실 내에 설치한 바 있다.

실제로 임금체불 둥 부당한 일을 당한 근로 청소년들의 경우 임금이 소액이거나 노무사 상담비용이 비싸다는 이유로 권리구제를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이후 현재 도내에 110개 특성화고에 무려 6만1천여 명이나 되는 청소년들이 재학 중이고, 남부지역 근로 청소년들의 편의와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에 두 번째 상담창구를 마련했다.

‘근로청소년 전용 노동상담창구’에는 전문 노무사가 상주하며 근로청소년의 임금 체불, 부당 업무지시, 연장ㆍ야간근무 강요, 근무 중 상해 등 근로기준법 위반사항 등에 대해 상담을 지원한다.

오전 10시~오후 5시 사이 전화(북부 ☎031-8030-2973, 남부 ☎031-8008-5533) 또는 대면 상담 모두 가능하며, 임금을 떼이거나 산재를 입는 등 명백한 피해 상황이 발생 시 노무사를 통해 즉시 권리구제를 진행하게 된다.

경기도 노동정책과는 “앞으로도 기관 간 협력을 통해 근로청소년 권익보호의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노동권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있다면 반드시 창구의 문을 두드려 달라”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도교육청, 중부지방고용노동청, 한국노총경기지역본부, 경기경영자총협회와 함께 협약을 맺고 근로청소년 노동권익 보호를 위한 기관 간 상호 협력과 근본적 대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도는 이와 관련, 올해 1월부터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 내에 ‘노동권익보호 협력분과위’를 구성하고 근로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특성화고 현장실습 업체 발굴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경기도의 ‘마을노무사’를 지원, 도ㆍ도교육청ㆍ시군ㆍ노동단체 등이 참여하는 현장실습업체 합동점검을 벌이고, 법 위반 의심업체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 근로감독을 시행하고, 도 교육청의 협조로 특성화고 학생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