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

박범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22일 오후 11시 6분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서류심사 만으로 진행됐다. 이 전 대통령이 구속전 피의자 심문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구속영장 발부 사유에 대해 “범죄의 많은 부분에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 범죄의 중대성 및 이 사건 수사과정에 나타난 정황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으므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39억원대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헌정 사상 전직 대통령으로는 4번째 구속되는 기록이고, 23년만에 전직 대통령 2명이 함께 구속되게 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2월 24일 대통령직에서 퇴임한 후 5년 만에 구속되게 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노태우, 전두환,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검찰 수사 끝에 구속된 4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구속영장 집행 절차를 밟고 검찰 차량을 타고 서울동부구치소로 이동해 수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