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순수 자원봉사자 모임인 ‘게릴라 가드너’(회장 이재봉)는 지난 16일 고강본동에서 ‘게릴라 가드닝(Guerrilla gardening)’ 행사를 진행했다.

‘게릴라 가드닝’은 1973년 미국 뉴욕의 화가 리즈 크리스티가 공터에 쓰레기를 치우고 꽃을 심는 활동을 벌인 데서 비롯돼 영국의 리처드 레이놀즈가 남몰래 집 주변 버려진 땅을 화단으로 꾸미고 개인 블로그에 올리면서 확산됐으며, ‘소유의 경계를 따지지 않고 꽃과 나무를 심는 행위’를 말한다.

시 도시재생과 마을공동체팀에 따르면 부천시 게릴라 가드닝 모임은 지난 2013년부터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으며, 마을공동체에 활력을 주며 주민 화합을 위한 자발적 마을운동으로,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밴드(BAND)를 개설하고 온라인상으로 모임 날짜와 장소를 정해 활동하고 있으며, 부천시에서도 주민주도형 마을만들기 일환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오정동, 괴안동, 상동, 역곡동, 중동 등 5곳의 자투리땅에 팬지, 비올라, 메리골드, 베고니아, 페츄니아, 아게라튬, 백일홍, 천일홍 등 8종 3천650본을 식재했다.

하반기에도 고강본동을 시작으로 성곡동, 원종1동, 삼정동 등 4곳에 ‘게릴라 가드닝’을 추진할 계획이며,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마을별 게릴라 가드닝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봉 회장은 “게릴라 가드닝은 단순히 꽃을 심어 환경을 정비하는 자원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민 간 소통의 장이 되며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른 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게릴라 가드닝’이 부천시 마을만들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게릴라 가드닝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은 부천시 마을재생지원센터(☎032-625-4341, 625-4342)로 신청하면 되고, 별도의 참가비는 없으며 자원봉사 시간이 인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