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11일 오후 2시 현재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 61세 남성과의 밀접 접촉자 및 일상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는 중 의심환자 10명 가운데 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2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의심환자 10명(밀접 접촉자 1명, 일상 접촉자 9명) 중 음성 판정을 받은 8명은 밀접 접촉자 1명과 일상 접촉자 7명으로, 음성 판정을 받은 밀접 접촉자 1명은 능동감시에 따른 격리로 전환했고, 일상 접촉자 7명(음성 판정)은 병원 격리에서 해제됐으며, 검사를 진행 중인 2명은 일상 접촉자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밀접 접촉자는 21명으로 변동이 없으며, 이들은 승무원 4명(시설격리), 의료진 4명, 검역관 1명, 입국심사관 1명, 리무진택시기사 1명, 가족 1명, 휠체어 도움요원 1명(이상 자택격리) 등으로, 지역별로는 서울 10명, 인천 7명, 경기 2명, 부산 1명, 광주 1명 등이다.

일상 접촉자는 어제(10일) 오후 6시 기준 418명에서 11일 오후 2시 기준 408명으로 10명이 줄었다.

일상 접촉자가 10명이 줄어든 것은 외국인 8명과 내국인 2명이 출국한데 따른 것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외국인 일상접촉자 가운데 30명에 대한 연락처를 파악 중이며, 유선 확인이 안된 상태로 출국한 외국인 1명에 대해서는 출국 확인 시 통계에서 제외하고 해당국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탑승했던 비행기로 당일 출국한 탑승객 중 확진 환자 및 밀접접촉자 좌석 탑승객(앞 뒤 3열) 19명에 대한 명단을 확보했으며, 법무부 협조를 통해 검역 대상자로 지정해 입국 심사 시 검역확인증 확인 후 입국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전에 일부 언론에서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승무원들이 숙박시설(호텔)에 격리돼 있어 밀접 접촉자가 관리가 제대로 됐는지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것과 관련, 해명자료를 통해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 후 해당 승무원들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후 질병관리본부는 인천시로 해당 승무원들이 밀접접촉자임은 통보했고, 인천시와 관할 지역 보건소는 통보받은 즉시 해당 숙박시설로 출동해 승무원들에게 밀접접촉자 격리 통지서를 전달하고, 호텔과 협조해 투숙객들의 출입이 드문 객실로 각각 격리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시는 밀접접촉자들의 격리상태와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등 적극적인 능동감시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당승무원들에 대한 객실 출입에 대한 전자기록을 확인한 결과 격리 시행 이후 출입 기록이 없었음을 확인했다”며 “현재 해당 승무원들은 안전한 격리시설로 이송된 상태이며, 인천시는 해당 승무원에 대한 능동감시를 지속하는 등 격리 해제시까지 적극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8일 국내에서 3년 만에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 1명이 발생해 다음날인 지난 9일 메르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2차 감염 환자는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