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폐기된 삼정동 쓰레기소각장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부천아트벙커B39’로 부천시와 부천문화재단이 ‘2018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열린 2018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시상식에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품격 높은 디자인의 공공건축물을 조성하고 개선하는데 기여한 11개 기관 및 개인에게 정부포상과 장관 표창 등을 수여했다.

부천시는 ‘부천아트벙커B39’로 대상(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고, 부천문화재단은 우수한 공공건축 조성 및 기관 간 우수 협력사례로 특별상(국가건축정책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앞서 ‘부천아트벙커B39’는 한국마케팅협회가 주관하는 ‘2018 대한민국 브랜드대상’ 도시재생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부천아트벙커B39’는 지난 1995년 준공돼 15년간 쓰레기소각장으로 운영되다가 지난 2010년 5월 가동을 멈추고 용도 폐기된 삼정동소각장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국내 최초의 폐소각장 문화재생시설로, 부천시는 국도비 49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95억원을 들여 전시, 공연, 교육이 가능한 융·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시켰다.

부천아트벙커B39라는 명칭은 부천과 문화예술, 소각장의 쓰레기벙커를 의미한다. B는 부천의 영문표기(Bucheon)와 벙커(Bunker)의 이니셜인 동시에 무경계(Borderless)의 뜻을 담아 모든 영역과 세대가 어울리는 자유로운 공간을 의미한다. 숫자 39는 소각장의 상징인 벙커의 높이 39m와 인근 국도 39호선을 의미한다.

부천시와 부천문화재단은 2014년부터 ‘부천아트벙커B39’ 운영 계획을 세우고 콘텐츠 개발 예산을 별도 편성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험해 왔고, 콘텐츠 운영은 사회적기업인 ㈜노리단에서 맡아 주말 교육프로그램인 위클리 스튜디오와 국내외 아티스트 작품전시 등 다양한 문화 체험과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소각장 시설을 일부 남긴 존치공간은 영화와 뮤직비디오 촬영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부천아트벙커B39’에서는 10월 5일부터 26일까지 부천에서 활동하는 청년예술가들이 차세대 문화 예술지원사업 ‘청년예술가S’의 일환으로 스토리, 시각,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