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BO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14일 사직구장에서 두산과 롯데의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3월 24일 개막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는 가을야구행 티켓 쟁탈을 위한 구단 간 치열한 순위싸움에 3년 연속 8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어느 해보다 풍성한 기록들을 남겼다.

올시즌은 두산 베어스의 독주가 이어졌다. 시즌 초반인 지난 4월 7일 공동 선두에 올라선 두산은 이후 단 한 번도 2위로 내려가지 않은 가운데 지난 9월 25일 정규시즌 132번째 경기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두산은 구단 역사상 단일리그제에서의 세 번째 정규시즌 우승(1995년, 2016년, 2018년)을 확정했다.

두산의 이용찬은 15승 3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고, 김재환은 구단 역사상 최다인 홈런 44개(13일 기준)을 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거포로 이름을 올렸다.

3위 한화 이글스의 도약이 빛났다. 한화는 2007년 이후 11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밟았다. 올시즌을 개막할 때까지만 해도 하위권으로 꼽혔지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한화는 시즌 내내 토종 선발 부재와 타선의 기복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평균자책점 4.24로 1위에 오른 불펜진의 힘이 뒷받침됐고, 외국인 타자 재러드 호잉은 홈런 30개와 110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기대와 달리 시즌 내내 부진하다가 힘겹게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탔고, NC 다이노스는 창단 후 최하위 불명예를 안았다.

올시즌은 ‘타고 투저’ 현상이 두드러졌다. 올해 정규리그에서는 홈런 1천755개가 터진 반면에 리그 평균자책점은 5.18로 2014년(5.2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리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는 지난해 578회에서 올시즌 559회로 줄었고, 블론세이브(Blown Saveㆍ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투수가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한 기록)는 올시즌 188회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