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에 2년 연속 진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이 한국인 출신 투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발 등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7차전에서 5-1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통산 20번째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밀워키와 월드시리즈 티켓을 놓고 맞붙은 7차전에서 선발 투수 워커 뷸러가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뷸러는 앞서 지난 3차전에서 7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으나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1회말 홈런을 허용해 0-1로 뒤졌으나, 2회초 코디 벨린저의 투런 홈런으로 2-1로 경기를 뒤집은 뒤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다가 6회에 균형을 깼다.

다저스는 6회초 2사 1, 3루에서 야스엘 푸이그가 이날 승부를 결정짓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5-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다저스는 선발 뷸러에 이어 훌리오 유리아스(⅓이닝)- 라이언 매드슨(1⅔이닝)- 켄리 잰슨(1⅓이닝)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해 밀워키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9회말에는 팀의 에이스 클리이튼 커쇼가 마운드에 올라 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를 2년 연속 제패한 것은 1977~1978년에 이어 40년 만이며, 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무려 30년 만에 7번째 메이저리그 정상에 도전한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상대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꺾고 올라온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로, 올해 메이저리그 최다승(108승 54패) 팀이다.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와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하는 것은 1916년 이후 무려 102년 만이다.

미국 서부(다저스)와 동부(보스턴)를 대표하는 구단 간의 7전 4승선제 월드시리즈 1차전은 오는 24일 오전 9시9분(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펼쳐진다. 25일 2차전도 같은 구장에서 열린다.

이어, 27~29일까지 열리는 3~5차전은 다저스의 홈구장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6차전과 7차전은 31일과 11월 1일 보스턴의 홈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다저스의 류현진은 이변이 없다면 월드시리즈에서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류 현진인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선발 등판할 경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한국 선수 가운데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선수는 박찬호와 김병현이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2001년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4,5차전에서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2경기에서 총 3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애리조나가 7차전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우승 반지를 차지했다.

박찬호는 불펜 투수로 전업한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4경기에서 3⅓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양키스에 패해 우승반지를 얻지는 못했다.

류현진은 KBO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선수로,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류현진, 워커 뷸러의 순서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가능성이 높고, 류현진이 홈경기에서는 유독 강했던 반면에 원정에서는 경기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3차전 홈경기(27일)에 등판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변수는 있기 마련이어서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한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꿈의 무대’인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선발 등판은 확실시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