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됨에 따라 14일에도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특히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3일 연속으로 발령된 것은 2017년 비상저감조치를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1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 동안 3번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바 있다.

14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됨에 따라 15일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는 곳은 전국 17개 시ㆍ도 가운데 10개 시ㆍ도이며, 대상 시ㆍ도는 14일과 동일한 수도권 3개 시ㆍ도(서울ㆍ경기ㆍ인천), 부산, 대전, 세종, 충남, 충북, 광주, 전북 등이다.

수도권에서는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ㆍ인천ㆍ경기도(경기도 연천군ㆍ가평군ㆍ양평군 제외)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부산, 대전, 세종, 충남, 충북, 광주, 전북에서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연속해서 시행된다.

부산광역시는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PM2.5)에 따라 지난 13일부터 비상저감조치가 시행중에 있으며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조치를 시행한다.

충청권의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남도(5일연속), 충청북도(3일연속)도 오늘에 이어 내일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며, 전라권의 광주광역시는 이틀 연속, 전라북도는 12일부터 4일 연속으로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각 시ㆍ도에서는 15일에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총력 대응할 예정이다.

서울시에서는 2005년 이전 수도권에 등록된 총중량 2.5톤 이상 경유 차량 약 32만대에 대한 운행 제한이 시행된다. 저공해 조치를 이행한 차량은 대상에서 제외되며, 위반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서울시 소속 행정ㆍ공공기관 차량 및 소속 임직원 차량 운행의 전면 금지와 서울시 행정ㆍ공공기관 주차장 434곳에 대한 폐쇄도 계속된다.

경기도, 인천, 충남, 충북, 광주 등에서도 행정ㆍ공공기관의 차량 2부제도 시행되며, 15일은 홀수 날이므로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만 운행 가능하다.

또한 각 시ㆍ도에서는 공공 사업장과 공사장의 운영시간 조정, 도로 청소차 운영 확대, 지하역사 야간 물청소, 불법 배출행위 단속ㆍ점검도 지속적으로 시행되며, 환경부와 자발적 협약을 맺은 수도권 55개 민간사업장도 비상저감조치에 동참한다.

한편,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화력발전의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 제약도 최초로 3일 연속 시행한다.

석탄ㆍ중유 발전기 총 22기(인천 2기, 경기 3기, 충남 7기, 울산 3기, 경남 5기, 전남 2기)가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출력을 제한해 초미세먼지 약 5.05톤을 감축할 예정이다. 실제 상한 제약 적용 여부는 당일 전력수급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환경부에서도 소속 환경청,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 합동 기동단속반을 3일 연속 운영해 평택지역 산업단지를 집중 단속하고, 수도권 대기환경청을 포함한 8개 환경청에서도 소관 지역별로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산업단지 또는 민원 다발 지역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지속한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번 고농도는 15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나쁨’~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오후 들어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중부지방부터 차츰 개선될 전망이며, 각 시도의 대기 상황에 따라 15일 비상저감조치는 조기 해제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