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10시 이후 부천지역에는 소낙성 국지성 호우가 내리지면서 이날 오후 1시까지 불과 3시간 남짓 동안 부천지역은 103mm의 강우량을 기록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부천시를 비롯해 성남시ㆍ광명시ㆍ의왕시ㆍ안양시ㆍ과천시 등 경기도 6곳과 서울 전역에는 이날 오전 10시 40분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고, 오후 1시 30분에 호우주의보는 해제됐다.

이날 부천지역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인해 지난해 4월에 친환경 건축기술인 모듈러 건축시스템을 적용해 지하 1층ㆍ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 신흥동 주민지원센터 지하 1층 화장실 천정 우수관 연결 부위의 시공 불량으로 인해 빗물이 동아리방과 복도 등 지하 1층 전체로 흘러들어 난타북 등이 물에 잠기고 천정 친환경 텍스이 빗물에 젖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신흥동 주민지원센터의 우수관 시공 불량은 이달 초에도 한 차례 발생해 빗물이 흘러내리면서 똑같은 침수 피해가 발생해 집기류 등을 부랴부랴 치운 적이 있는 관계로, 공사기간(공기)과 공사비 절감 효과를 거둔 모듈러 건축시스템을 적용한 신축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시공 불량이 아니냐”는 의구심과 함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부천시 시설공사과는 “지하 1층 우수관 연결 부위에서 문제가 발생해 빗물이 샌 것으로 파악됐다”며 “동아리방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며, 앞으로는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인해 심곡천(심곡시민의;강) 산책로가 일시적으로 물에 잠기기도 했다.

힌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내린 소낙성 국지성 호우로 인한 누적 강우량은 부천 103.0mm, 서울 양천구 78.0mm, 인천 영종도 48.5mm, 연천군 장남면 44.5mm, 광명시 43.5mm, 파주시 적성면 43.0mm, 하남시 춘궁동 41.5mm, 동두천시 하봉암동 39.0mm, 양평군 37.5mm, 과천시 37.0mm, 포천시 창수면 32.0mm, 광주시 오포읍 32.0mm, 광주시 퇴촌면 30.0mm, 의왕시 오전동 28.0mm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