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고강동 소재 수주고등학교(교장 문병철)는 지난 14일 오후 6시 20부부터 학교 운동장에서 학부모와 지역주민을 초청해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학생들이 만든 영상작품을 상영하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제3회 수주go! 필름페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부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수주고 필름페스티벌’은 잔디운동장에서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돗자리를 깔고 앉아 학생들이 제작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감상했다.

1~3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영화축제는 1부에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융합교육 프로젝트 수업 ‘기억 그리고 희망’을 통해 제작한 역사 및 독립운동 관련 다양하고 기발한 UCC 작품을 상영했다.

2부에서는 공학예술 중점과정 학생들의 영상 예술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을 상영했고, 3부에서는 자유 주제로 제작한 영상 및 애니메이션을 상영했다.

이날 상영된 영화는 ‘빨간 맛’, ‘시험지 유출사건’, ‘나와 다른 너를 만나’, ‘때문에 덕분에’, ‘응답하라 1919’ 등이며, 애니메이션은 ‘파랑새’, ‘할로위크’, ‘31’ 등 2편, 그리고 학생들이 수업 활동을 통해 만든 UCC 작품이다.

이날 수주고 영화축제에 참석한 학부모, 지역주민, 학생들은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든 작품의 상영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고, 작품이 끝날 때마다 박수와 환호로 격려했다.

학생들은 가을밤 잔디 운동장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간식을 즐기며 자신과 친구들의 작품을 응원하며 자신의 꿈을 조금씩 실현시켜 나가는 성취감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고, 관객 투표를 진행해 학생 영화 작품인 ‘나와 다른 너를 만나’에게 관객상이 주어졌다.

한편, 수주고등학교는 공학ㆍ예술 교과중점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공학 예술적 소양을 기르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영화제’를 선택해 2017년 제1회 영화축제를 개최한 이후 매년 가을이 다가오면 학생들은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촬영 및 편집하고, 교사들은 축제에 필요한 현수막, 안내문, 내빈 접대용 간식 구입, 천막 설치 등을 맡아 행사를 치르고 있다.